사회
“복도식 아파트 방범창은 내 밥이었다”
입력 2015-05-06 14:14 

복도식 아파트 방범 창살을 절단기로 부수고 빈집을 털어온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같은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A씨(31)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6일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한 아파트 주방 쪽 방범 창살을 절단기로 부수고 침임해 B씨(50)의 다이아몬드 반지 3점을 포함해 고급 시계, 미국 달러화 300달러 등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 영등포구 일대 복도식 아파트를 돌며 20여 차례에 걸쳐 총 921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 아파트를 사전 답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주로 내구성이 약한 알루미늄 소재 방범 창살이 설치된 곳을 골라 미리 준비한 절단기를 이용해 절단하고 침입해 금품을 훔쳤다. 알루미늄 방범 창살 속에 철심이 들어있는 방범창은 카터기로 절단을 하지 못해 침입에 실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아파트 거주자들이 복도 방향으로 설치된 창문을 잘 잠그지 않는다는 점도 노렸다”며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범행 후 현금으로 택시와 버스 등을 번갈아 갈아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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