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정선 기자] 지난달 23일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개봉으로 위축되어 있던 국내 박스오피스에 코미디 영화 ‘위험한 상견례2와 ‘연애의 맛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사실상 두 영화가 ‘어벤져스2의 흥행 독주에 제동을 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난달 29일 개봉한 ‘위험한 상견례2는 지난 2011년 약 250만 명의 관객을 모은 전작인 ‘위험한 상견례의 속편이다. 전편에서 송새벽-이시영 커플을 활약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주인공으로 홍종현-진세연을 내세웠다.
영화는 경찰가문 막내딸 영희(진세연 분)와 도둑집안 외동아들 철수(홍종현 분)의 결혼을 막기 위해 두 집안이 결사반대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콘셉트는 전작과 다를 바 없다. ‘지역갈등에서 ‘경찰과 도둑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크다.
하지만 ‘위험한 상견례2는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만드는 영화에 그쳤다. 원수 사이인 집안의 사돈 맺기라는 설정을 이어가면서, 경찰 가족과 도둑 가족을 등장시켜 코미디에 강도 높은 액션까지 추가했지만, 관객들의 공감을 얻기란 녹록치 않았다.
온 가족이 동원된 결혼 방해 작전과 연쇄 살인 수사에 큰 비중을 두며 이야기를 전개시킨 이 영화에서는 전작에 비해 볼거리가 풍부하다는 것 외에는 장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코미디 장르를 내세웠지만 정작 코미디는 영화에 어우러지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렇다면 오는 7일 개봉을 앞둔 ‘연애의 맛은 어떨까. 이 영화 역시 ‘위험한 상견례2와 마찬가지로 코미디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질 축소 수술만 전문으로 하는 산부인과 의사 왕성기(오지호 분)와 금녀(禁女)의 분야에서 성공한 비뇨기과 의사 길신설(강예원 분)의 티격태격 연애담을 그렸다.
‘연애의 맛이 ‘위험한 상견례2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은 진부한 전개다. 상극으로 만난 남녀가 호감으로 발전하는 이 익숙한 전개에 현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요소들이 공감을 떨어뜨린다. 오히려 영화의 흐름보다 극중 왕성기와 길신설이라는 인물의 고충이 오히려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러나 이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고충에 공감을 느낄 만하면 등장하는 섹시 코미디의 전형적인 장면들이 흐름을 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거기에 섹시 코미디의 특성상 청소년관람불가 판정까지 받은 탓에 관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먼저 지난달 29일 개봉한 ‘위험한 상견례2는 지난 2011년 약 250만 명의 관객을 모은 전작인 ‘위험한 상견례의 속편이다. 전편에서 송새벽-이시영 커플을 활약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주인공으로 홍종현-진세연을 내세웠다.
영화는 경찰가문 막내딸 영희(진세연 분)와 도둑집안 외동아들 철수(홍종현 분)의 결혼을 막기 위해 두 집안이 결사반대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콘셉트는 전작과 다를 바 없다. ‘지역갈등에서 ‘경찰과 도둑으로 바뀐 것이 가장 크다.
하지만 ‘위험한 상견례2는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만드는 영화에 그쳤다. 원수 사이인 집안의 사돈 맺기라는 설정을 이어가면서, 경찰 가족과 도둑 가족을 등장시켜 코미디에 강도 높은 액션까지 추가했지만, 관객들의 공감을 얻기란 녹록치 않았다.
온 가족이 동원된 결혼 방해 작전과 연쇄 살인 수사에 큰 비중을 두며 이야기를 전개시킨 이 영화에서는 전작에 비해 볼거리가 풍부하다는 것 외에는 장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코미디 장르를 내세웠지만 정작 코미디는 영화에 어우러지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렇다면 오는 7일 개봉을 앞둔 ‘연애의 맛은 어떨까. 이 영화 역시 ‘위험한 상견례2와 마찬가지로 코미디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질 축소 수술만 전문으로 하는 산부인과 의사 왕성기(오지호 분)와 금녀(禁女)의 분야에서 성공한 비뇨기과 의사 길신설(강예원 분)의 티격태격 연애담을 그렸다.
‘연애의 맛이 ‘위험한 상견례2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은 진부한 전개다. 상극으로 만난 남녀가 호감으로 발전하는 이 익숙한 전개에 현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요소들이 공감을 떨어뜨린다. 오히려 영화의 흐름보다 극중 왕성기와 길신설이라는 인물의 고충이 오히려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러나 이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고충에 공감을 느낄 만하면 등장하는 섹시 코미디의 전형적인 장면들이 흐름을 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거기에 섹시 코미디의 특성상 청소년관람불가 판정까지 받은 탓에 관객들을 끌어모으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