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KIA의 빈곤 타선이여, 버틸 힘을 다오
입력 2015-05-06 06:02 
KIA는 5월 들어 타선이 침체됐다. 3경기서 6득점 밖에 못 올렸다. 5월 타율은 1할9푼6리로 2할도 안 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1점-5점-3점. KIA가 5월 들어 올린 득점이다. 3경기에서 9점을 얻으며 경기당 평균 3득점을 기록했다. 빈곤하다. KIA의 시즌 평균 득점(4.4점)보다 크게 떨어진다.
5월 득점력이 4연패의 LG(4경기 9득점·2.25득점)에 이어 최소 득점 2위다. 3승의 최하위 kt도 지난 5일 대전경기에서 8점을 뽑으며 5월 평균 득점을 2점에서 3.5점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주중 3젼전 상대인 NC(8.5점)은 물론 한화(7.5점), 삼성(7점)과도 큰 차이다.
KIA는 지난 5일 마산 NC전에서 졌다. 자멸한 경기였다. 2회와 3회, 4회 잇달아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치명적인 실수였다. 모두 다 실점으로 이어졌고, 흐름을 뺏기며 승리를 허무하게 내줬다.
수비가 워낙 좋지 않았다. 김기태 감독이 기본적인 걸 못했다”라고 쓴소리를 할 정도였다. 그런데 수비에 가려 그렇지, 이 경기서도 KIA 타선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5월 타율이 1할9푼6리(92타수 18안타)로 2할도 안 된다.
긍정적인 건 세 가지가 있었다. 먼저, 신종길이 복귀했다. 그러나 4타수 무안타. 실전 감각 부족이 엿보였다.
그 다음은 나지완의 안타. 4회 2사 1루서 좌전안타를 때렸다. 9일 만에 친 안타로 2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곧 이은 수비서 대형 사고를 쳤다.
마지막으로 4번째 타자도 안타를 쳤다. KIA의 4번타자가 안타를 기록한 것 또한 9일 만이다. 최희섭이 8회 깨끗한 중전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영양가는 없었다.
긍정의 요소는 있지만 침체된 타선이 살아날 기미까지 보였다고 보긴 어려웠다. KIA는 6안타에 그쳤다. 몇 차례 찬스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2회 2사 2,3루를 놓쳐 선취점을 뽑지 못했으며, 4회 2-2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2루서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상위 타순에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배치했으나 동반 침묵. 이 전염병에 걸렸는지, 브렛 필마저 5월 타율이 1할(10타수 1안타 2볼넷)로 부진하다. 필의 4월 타율은 3할4푼7리(95타수 33안타).

KIA가 5월 들어 가장 많이 점수를 얻었던 지난 2일 SK전도 다르지 않다. 6회 이범호와 김다원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속이 터졌다. 8회 이은총의 3타점 2루타도 SK 불펜이 4사구 3개로 밥상을 차려준 꼴이었다. 숱한 기회를 놓치며 답답함을 불러 일으켰다.
5일 NC전 이후 KIA의 팀 타율은 2할4푼9리에서 2할4푼7리로 더 떨어졌다. 평균이라는 게 있다. 그 기본은 한다는 이야기다. 타율도 오르락내리락한다. 내려갔다면 올라갈 때가 있다.
KIA가 올해 28경기 중 2실점 이하를 한 건 총 7경기(0실점 2회-1실점 2회-2실점 3회)였다. 25%의 비율로 높지 않다. 5월 평균 3득점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타선이 슬슬 올라가도록 힘을 내야 한다. 그래야 마운드가 버틸 수 있고 이길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5일 KIA전 승리 이후 5월 첫 홈경기라 집중을 한 게 좋은 공격(득점)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KIA가 들어야 할 이야기다. 더욱 집중력이 요구되는 KIA 타선이다.
[rok1954@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