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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출산 뛰어넘은 '아름다운 근육녀들'
입력 2015-05-05 19:40  | 수정 2015-05-05 21:59
【 앵커멘트 】
매끈하고 탄탄한 근육을 뽐내는 보디빌딩 대회에 이색 참가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애와 출산이라는 장벽을 딛고 작은 가능성에 도전한 아름다운 근육녀들을 박광렬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참가자들 속에서 당당히 건강미를 뽐내는 마흔 살 백은경 씨.

자세히 보니, 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불의의 교통사고로 오른 발가락을 모두 잃는 장애를 갖게 된 것.

3년 전 다리 힘을 기르려고 시작한 웨이트 트레이닝이 이제는 삶의 새로운 목표가 됐습니다.

오른발로 포즈를 취할 때의 불편함도 잠시, 든든한 지원군 가족이 있어 웃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은경 / 전북 군산시
-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다 보니까 위축된 감이 많이 있었어요. 누구나 다 멋져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드리고 싶어요."

남편, 아이와 경기장을 찾은 한 여성,

잠시 뒤 180도 다른 모습으로 무대를 장악합니다.

비키니 피트니스에 출전한 류주희 씨, 출산 20개월 만에 대회에 나서 가족에게 잊지 못할 어린이날 추억을 선물했습니다.

"어린이날인데, 엄마가 예쁘게 하는 모습 보여주려고 나왔어요."

참가자들을 감탄하게 한 두 여성의 위풍당당한 모습.

매끈한 근육보다 더 아름다운 도전정신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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