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산 72조 美 해군신협의 용산지점 가보니
입력 2015-05-05 17:36  | 수정 2015-05-05 20:38
미해군연방신협 용산지점에서 샤론 스미스 부지점장이 영관급 장교와 금융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서울 속 작은 미국으로 불리는 주한미군 용산기지. 아담한 1층짜리 건물로 군복을 입고 쉴 새 없이 들락거리는 미군들이 인상적이다. 미군들이 사랑방처럼 드나든다는 소규모 금융사 이름은 미해군연방신협 한국지부 중 하나인 드래곤힐(Dragon hill·용산) 지점이다. 매일경제는 언론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군 금융서비스의 핵심인 미해군연방신협 용산지점을 지난달 27일 방문했다.
미해군연방신협 용산지점은 조합원 2900명을 두고 있다. 하루에 이곳을 찾는 이들만 200여 명에 달한다. 시간당 30명가량이 찾는 셈이다.
샤론 스미스 용산지점 부지점장은 "보증비 5달러를 내면 조합원이 될 수 있고,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5만달러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며 "최근에는 온라인으로도 신용대출 신청이 가능해 이용자들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온라인 대출은 신청 5분 만에 대출금을 계좌로 쉽게 받는다.
미해군연방신협은 실시간 금융서비스를 의미하는 '24·7'(24시간·7일) 서비스를 내세우며 신용대출, 신용카드, 생명보험, 주택담보대출, 연금, 자산관리 등을 다룬다. 일단 조합원이 되면 미국 신용등급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와 한도가 정해진다.
특히 퇴역하더라도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점은 미해군연방신협의 장점이다. 장기 대출상품인 주택담보대출은 미해군연방신협에서 주택가격의 100%까지 빌릴 수 있고 퇴역 후에도 일시 상환할 필요가 없다. 한국군의 경우 퇴역 후 생활을 지원하는 금융서비스가 많지 않아 이들의 사회 적응이 쉽지 않은 점과는 대조적이다. 미해군연방신협은 전 세계에 265개 지점을 두고 있다. 자산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668억6616만달러(72조2756억원)에 달한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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