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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40년 함께한 노부부, 미우나 고우나 부부였다
입력 2015-05-04 21:58 
사진=리얼스토리 눈 방송캡처
[MBN스타 박정선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화재 이후 따로 살고 있는 노부부를 찾았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불난 집 1700만 원, 아내는 왜 돈을 숨겼나?라는 주제로 지난달 28일 갑작스러운 화재가 발생한 집에 살고 있는 노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부부는 제주도와 울릉도를 오가며 생활하다 19년 전 울릉도에 정착해 살게 됐다. 이곳에 정착해 둘 사이에 아이도 낳았지만 부부 사이는 좋지 않았다.


지인의 소개로 만나 혼인신고도 마친 부부, 그러나 할머니는 남편에게 자식이 있는 줄 몰랐던 것이다. 남편과 전처 사이에서 낳은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할머니의 가슴에는 한이 쌓였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착실하게 일하지 못하고 내기바둑을 두는 등 집안의 돈을 가져다 썼다고 한다.

그래도 부부는 함께 울고 웃으며 40년을 버텨왔다. 그러나 이 노부부는 화재사고 이후 낭떠러지 앞에 놓인 부부의 입장이 돼 버렸다.

그러나 할머니는 전혀 할아버지와 헤어질 생각이 없을뿐더러 애써 키운 나물 밭을 두고 이곳을 떠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할머니는 남편이 자신을 보내려는 이유로 학교가 들어서는 나물 밭에서 농작물 값으로 돈을 준다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닷새째 선물을 한 아름 들고 화해를 청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할아버지 역시 한층 누그러졌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43년 함께 생활했던 때를 기억하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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