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훔치는 방법도 각양각색…절도범 기승
입력 2015-05-04 19:40  | 수정 2015-05-04 20:45
【 앵커멘트 】
요즘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범죄가 바로 절도라고 합니다.
범인을 잡고 보면 대부분 일정한 주거 없이 훔친 금품으로 생활하는 좀도둑이라고 하는데요.
훔치는 방법도 참 다양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얼굴에 종이봉투를 뒤집어쓴 한 남성이 긴 도구를 사용해 계산대에 올려진 금고를 엽니다.

9개월 뒤 경기도 안양의 한 편의점.

한 남성이 들어와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나가자 편의점 종업원으로 잠복한 형사가 따라나갑니다.


붙잡힌 남성은 종이봉투를 쓰고 수도권 일대에서 100여 차례, 3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턴 49살 김 모 씨입니다.

▶ 인터뷰(☎) : 김광식 / 경기 분당경찰서 강력5팀장
- "(김 씨가) 정기적으로, 열흘에 한 번 정도 꼴로 (교통카드) 충전을 했어요. 충전할 때쯤 됐거든요. 그때가. 그래서 (저희가) 잠복을 한 거죠."

깊은 밤 사찰 주변을 서성이는 남성.

32살 김 모 씨는 올해 초부터 전국의 사찰을 돌며 불전함에서 510만 원을 훔치다 구속됐습니다.

취객을 상대로 금품을 훔치는 이른바 '부축빼기' 절도범도 붙잡혔습니다.

48살 김 모 씨 등 2명은 유흥업소 밀집지역에서 취객 11명을 상대로 1천600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최근 경찰에 붙잡힌 절도범의 공통점은 일정한 거주지 없이 절도 행각을 일삼으며 생활해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경제가 어려워지면 노력을 해도 원하는 생활을 유지하는 돈이 충족되지 않을 때 범죄를 하고 절도를 하게 되는데, 국가적으로 대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노력 없이 남의 것을 훔치는 좀도둑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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