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해시태그 뜻, 해시태그 탄생 배경은?
입력 2015-05-04 16:27 
해시태그 뜻/사진=페이스북 홈페이지 캡처
해시태그 뜻, 해시태그 탄생 배경은?

해시태그 뜻이 화제입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SNS를 사용하면서 해시태그(hashtag)의 뜻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해시태그는 게시물에 일종의 꼬리표를 다는 기능을 말합니다.

특정 단어 또는 문구 앞에 해시(‘#)를 붙여 연관된 정보를 한데 묶을 때 씁니다.


해시(hash) 기호를 써서 게시물을 묶는다(tag)고 해서 해시태그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해시 기호 뒤 문구는 띄어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띄어 쓸 경우 해시태그가 아닌 것으로 인식합니다.

해시태그는 처음에는 관련 정보를 묶는 정도의 기능으로 쓰였지만, 지금은 검색 등 다른 용도에도 쓰입니다.

예컨대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에 게시물을 올리고 해시태그를 달면,다른 사용자도 그 게시물과 같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함께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시 기호는 영미권에서는 숫자를 가리키는 기호로 쓰입니다.

국내에서는 흔히 '우물정자'나 '샤프' 기호로 부릅니다.

IT업계에선 해시 기호에 다른 의미를 덧입혔습니다.

지난 1970년대 어셈블리 언어에서 해시 기호는 직접 주소 모드를 표현하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이에 C언어를 만든 데니스 리치와 브라이언 커닝헌은 지난 1978년 C언어에 해시 기호를 도입했습니다.

이들은 헤더파일 호출 같이 C언어가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명령어 앞에 해시 기호를 붙였습니다.

해시 기호가 정보 묶음을 가리키는 데 처음 쓰인 곳은 IRC(Internet Relay Chat)였습니다.

IRC는 인터넷 채팅 서비스입니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전세계 누구와도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입니다.

해시 기호는 IRC 네트워크 안에 그룹이나 토픽을 지정하는 데 쓰였습니다.

로컬 서버에서만 주제를 정하는 '&' 기호와 달리 전체 IRC 네트워크를 통틀어 특정 주제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IRC에서 특정 주제를 묶을 때 해시 기호를 쓰는 점은 오픈소스 운동가 크리스 메시나에게 영감을 줬습니다.

그는 지난 2006년 7월 세상에 나온 단문 SNS 트위터에서 많은 메시지가 오고가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트위터로 쏟아지는 정보가 흩뿌려지는 점을 안타까워해 해시 기호를 써서 특정 주제를 묶을 수 있도록 하자고 트위터에 제안했습니다.

이에 지난 2007년 8월23일 크리스 메시나는 트위터에 "#를 써서 정보를 묶는 걸 어떻게 생각해? #바캠프 [메시지]라는 식으로 말이야"라는 짧은 메시지를 하나 남겼습니다. 이것이 해시태그가 탄생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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