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풍산, 회사채 수요예측 재실시하나
입력 2015-05-04 13:15 

[본 기사는 4월 29일(16:5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풍산이 1분기 실적 악화 탓에 회사채 발행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금융당국이 중대한 변동사항이 발생한 데 대해 투자자들에게 다시 심사숙고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풍산(신용등급 A)은 30일 발행 예정이었던 자사의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증권신고서를 27일 자진 정정했다. 이날 발표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기대보다 더 악화되면서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풍산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51억원, 영업이익은 77.12% 감소한 43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3.71% 감소한 6603억원에 그쳤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적자로 돌아서는 등 중요한 변동 사항이 발생해 투자자들에게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일정을 연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수요예측을 다시 실시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투자자 의사를 재확인해야 할 뿐만 아니라 금리 등 모든 조건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는 총 2600억원의 수요가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가산금리는 -0.10%포인트로 발행조건 확정 당시의 발행금리는 2.168% 수준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회사와 대표주간사가 수요예측 재실시에 대해 논의하고 있어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에는 KT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까지 끝마친 뒤 KT ENS 사태가 불거지면서 신용등급 불확실성 확대로 회사채 발행 계획 자체를 철회한 바 있다.
풍산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 가운데 700억원을 6월 만기가 돌아오는 700억원 규모 회사채 차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300억원은 은행 대출금과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은행 대출금과 CP 만기일은 30일이다.
[전경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