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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웰 “13회 폭투 후 아웃, 최고의 플레이였다”
입력 2015-05-04 10:41 
좋은 수비로 위기에서 벗어난 J.P. 하웰이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옥과 천국을 오간 LA다저스 불펜 투수 J.P. 하웰이 13회초 상황에 대해 말했다.
하웰은 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연장 13회 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원정을 앞두고 큰 승리를 거뒀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승리투수가 됐지만, 자칫 패전의 멍에를 쓸 뻔했다. 2아웃까지 잡아놓고 조던 파체코, 아론 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진 클리프 페닝턴의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커브가 그랜달의 몸을 맞고 옆으로 튀었다. 3루 주자 파체코가 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웰은 급하게 홈으로 들어왔고, 그랜달이 던진 공을 잡아 글러브를 낀 오른손을 뒤로 내밀어 주자를 태그, 아웃시켰다. 구심의 아웃 판정을 확인한 하웰은 격렬한 기쁨을 표현했다.
하웰은 운이 좋았다. 정말 좋은 플레이였다. 주자를 태그해 아웃시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선수 생활 중 가장 대단한 플레이인가라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경기 흐름상으로도 중요한 플레이였다. 이점이 정말 기쁘게 한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포수 그랜달은 아주 흥미로운 장면이었다. 공의 바운드가 예상보다 앞으로 맞으면서 팔을 맞고 튀었는데, 아웃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던졌다”며 당시에 대해 말했다.
그는 하웰이 좋은 태그 플레이를 보여줬다. 투수가 하기에는 쉽지 않은 플레이였다. 덕분에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하웰의 태그가 좋았다고 칭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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