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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에 빠진 가수들, 이제 신곡 홍보도 길거리에서
입력 2015-05-04 09:13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MBN스타 DB
[MBN스타 남우정 기자] 버스킹에 빠진 가수들이 많아지면서 버스킹이 새로운 홍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메이크 앨범 ‘폴 인 멜로디(Fall in memory)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 거미는 최근 서울을 시작해 부산, 광주에서 깜짝 길거리 버스킹 공연을 펼쳤다.

이번 버스킹 공연에서 거미는 3회 공연만으로 1500여명의 시민들과 만나며 새로운 소통창구를 열었다. 당시 거미는 신곡을 선보였고 시민들과의 거리를 좁히며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데뷔 13년차지만 강하고 센 이미지였던 거미는 팬들과의 거리를 좀 더 좁혀냈다.

달샤벳의 경우는 심의 때문에 음악 방송 출연이 미뤄지면서 게릴라 공연을 진행했다. 신곡 ‘조커로 컴백한 달샤벳은 가사 때문에 KBS 심의에 통과하지 못하면서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에 출연을 못하게 됐다.

이에 달샤벳은 홍대 거리에서 깜짝 공연을 선택했다. 지상파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것보다는 파급력은 낮을지 몰라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걸스데이 민아는 자신의 고향과도 같은 거리 무대에서 솔로 데뷔를 치러냈다. 데뷔 전에 교복을 입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가수의 꿈을 키웠던 민아는 자신이 처음 섰던 무대에서 솔로 데뷔를 해 의미를 더했다.

직캠으로 제대로 재미를 본 이엑스아이디(EXID)도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거리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했다. 음악방송 1위까지 차지하며 승승장구한 이엑스아이디는 음악방송에서 컴백을 할 수 있었음에도 길거리에서 첫 무대를 선보였고 직캠을 찍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MBN스타 DB
신곡을 홍보하는 것이 아닌 데뷔 전에 무대 경험을 쌓기 위해 버스킹을 선택한 이들도 있다. 바로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씨엘씨(CLC)다. 씨엘씨는 데뷔 전인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오랜 시간 홍대 인근에서 버스킹을 진행해왔다.

버스킹 수익금은 발달장애 어린이 돕기에 쓰이며, 동시에 재능기부 활동도 펼치고 있어 신인 걸그룹치고는 이례적인 행보다. 하지만 덕분에 올해 3월 데뷔한 씨엘씨는 다양한 무대 경험으로 완성도 있는 데뷔 무대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하트비, 테이크, 미 등이 거리에서 공연을 펼치며 자신의 본실력을 검증받는 기회를 얻고 있다.

13년차 가수인 거미도 얼마 전 인터뷰를 통해서 해운대에서 버스킹을 하는 분들을 보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방송에 많이 출연하는 편이 아니라서 공연장에 오지 않으면 제 라이브를 들을 기회가 없겠더라.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됐고 직접 해보니 제 목소리에 함께 교감을 해주시니 좋더라. 제가 가수 생활을 헛되게 보내지는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데뷔 전 버스킹을 시도했던 씨엘씨가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 안효진 실장은 씨엘씨 같은 경우는, 무대와는 다르게 각자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 편곡해서 라이브로 들려드리면서 팬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씨엘씨라는 아이돌 그룹을 모르는 일반 대중들, 팬덤 외의 음악 향유하는 분에게도 어필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공연을 통해서 발달 장애 어린이들을 돕는 캠페인과 봉사활동도 연계를 했고 멤버들한테는 데뷔 전에 관객 소통이나 음악적 역량 여러 가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하다”라고 덧붙였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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