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가 달라졌어요" 면접교섭센터 효과 '톡톡'
입력 2015-05-03 09:00  | 수정 2015-05-06 09:19
【 앵커멘트 】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하지만 이혼률은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문제는 이혼부부 사이의 자녀가 부모 중 한 사람과는 단절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센터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성훈 기자가 직접 다녀와 봤습니다.


【 기자 】
서울가정법원 1층에 자리 잡은 '이음누리'.

안으로 들어가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가득 찬 방이 나옵니다.


방 바로 옆에는 다른 방 하나가 더 붙어 있는데, 바깥에선 안이 안 보이고 안에서만 밖을 볼 수 있는 유리창과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혼부부와 그 자녀의 안전한 만남을 위한 면접교섭센터입니다.

자녀를 키우지 않는 비양육부모가 전문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녀와 자연스럽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실제로 부모가 이혼한 뒤 아버지와 떨어져 지냈던 한 아동은 이 센터를 통해 아버지를 향한 분노의 감정을 추스르고 관계를 회복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영 / 서울가정법원 부장판사
- "사이가 서먹하던 키우지 않은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가 굉장히 원만해졌고요. 그것을 보는 양육부모도 원망이나 갈등을 누그러뜨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면접교섭센터는 지난해 11월 갈등을 겪고 있는 이혼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이혼이 확정되지 않은 소송 중인 부모들도 신청만 하면 센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가정법원으로도 확대시행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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