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주류 '부글부글'…식지 않는 '문재인 책임론'
입력 2015-05-01 20:28  | 수정 2015-05-01 22:47
【 앵커멘트 】
재보선 참패에 대한 새정치연합 내 비주류 의원들의 '지도부 퇴진' 목소리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취임 석 달도 안 된 문재인 대표를 향해 벌써부터 '레임덕'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4·29 재보선에서 한 석도 못 건진 문재인 대표는 사퇴 대신 정면돌파를 선택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지난달 30일)
-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이 시련을 약으로 삼겠습니다."

대표직에서 물러날 경우 자칫 자신의 대선가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제는 호남과 비노계 등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사퇴와 번복을 거듭했던 호남 출신의 주승용 최고위원은 사퇴 의사는 변함이 없다며 문 대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내가 (혼자) 사퇴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지도부가 총사퇴해야죠. 지도부가 앞으로 잘하겠다는 정도의 발표 가지고는 이런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고 보고…."

재선의 유성엽 의원은 "문 대표 스스로 물러나 기회를 다른 사람한테 주는 것도 지도자로서는 책임있는 자세"라고 거들었습니다.

여기에다 당내 일각에선 "문 대표 체제로 총선까지 갈 수는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퇴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이지만 문 대표에 대한 당내 거부감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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