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이트클럽 앞에서 기다리다 '쾅'…억대 보험사기 덜미
입력 2015-05-01 19:40  | 수정 2015-05-01 20:57
【 앵커멘트 】
나이트클럽 앞에서 몰래 기다리다 술을 마시고 나온 사람이 차 운전대를 잡으면 고의로 다가가 교통사고를 일으킨 40대 사기꾼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타 낸 보험금만 2억 원이 넘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멀찌감치 새벽 어둠을 뚫고 고급 외제 승용차 한 대가 달립니다.

그런데 이 차량, 갑자기 전조등을 끄더니 속도를 빠르게 높입니다.

앞서 가던 차량의 뒷범퍼가 닿을 듯 따라붙더니 차선이 바뀌는 순간 추돌사고를 냅니다.

경찰 조사 결과, 뒤차 운전자인 45살 조 모 씨의 보험금을 노린 사기였습니다.


2013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이렇게 일으킨 고의 사고만 15차례, 모두 2억 3천만 원의 보험금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들은 사고 순간의 정황이 의심스러웠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A씨
- "며칠 지나면서 독촉 전화하듯이 빨리 해결 좀 해 달라, 그런데 저희는 납득이 안 가서…."

자동차뿐만 아니라 오토바이까지 몰고 다니며 고의 사고를 일으킨 조 씨.

그가 노린 건 누구나 술을 마시는 나이트클럽에서 나와 차에 오른 운전자였습니다.

▶ 인터뷰(☎) : 김문상 / 영등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면 음주운전자는 음주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서 그런 부분에서 따지지도 못하고 '그냥 보험 처리해 주겠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조 씨는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결국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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