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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심수창 감동 세이브, 롯데 팬들의 힘”
입력 2015-05-01 18:34 
1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릴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엘넥라시코 시즌 첫 대결에서 넥센 염경엽 감독이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옛 스승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감동 세이브를 선사했던 롯데 자이언츠 투수 심수창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지난달 30일 목동 롯데-넥센전. 3-2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의 7회말 수비 때 목동구장을 찾은 롯데 팬들의 환호성이 뜨겁게 울렸다. 곧바로 전광판에 심수창의 이름이 찍혔다. 불운의 사나이로 불렸던 심수창은 3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와 함께 세이브를 챙겼다.
비록 승리 투수는 아니었지만, 전날(29일) 우천 취소로 밀린 선발 등판의 아쉬움을 달랜 값진 세이브였다. 심수창의 표정에서도 1세이브 그 이상의 감격을 느끼기 충분했다.
이날 상대는 롯데 유니폼을 입기 전 머물렀던 넥센. 염 감독은 옛 제자에게 쓴 패배를 당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염 감독은 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심수창이 잘하니까 좋더라”며 기분 좋게 웃었다.
이어 염 감독은 심수창에 대한 칭찬을 늘어놨다. 심수창은 여기(넥센) 있을 때도 공은 좋았다. 공이 더 좋아졌더라. 포크볼은 원래 좋은 투수였다. 많이 던져서 문제였을 뿐이다. 우리가 시소게임에서 하나도 못 이기고 있지만, 어젠 롯데가 잘한 것이다.”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심수창을 은근히 치켜세웠다.
염 감독의 또 다른 시선은 롯데 팬들을 향했다. 심수창이 더 잘 던질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롯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이라는 것. 염 감독은 심수창이 나왔을 때 롯데 팬들의 환호가 대단했다. 그런 응원이 심수창에게 동기부여를 해준 것”이라며 그때 말릴 수도 있겠다 싶었다. 롯데 팬의 함성이 심수창에게 힘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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