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디스플레이 업체는 봄이 즐겁다
입력 2015-05-01 15:28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LCD(액정표시장치)업체들이 지난 3월 역대 최고 출하량을 기록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TV에 채용되는 초고화질(UHD) 패널 성장세가 눈에 뜬다.
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3월 전세계 패널 출하량은 전월 대비 20%,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크기별로는 40인치가 330만장으로 가장 많았고, 신흥시장에 주로 팔리는 23.6인치가 210만장, 이어 43인치 120만장, 49인치 90만장, 65인치 40만장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UHD LCD TV용 패널 출하량이 급격히 늘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UHD 패널 출하량은 2월 170만대에서 3월 260만대로 50% 이상 늘어났다. 특히 UHD 등 프리미엄 패널은 40~50인치대 이상 대형이라 LCD 크기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TV제조사들이 고급형 제품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
실제로 LCD TV 평균 크기는 매년 1인치씩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08년 32.6인치였던 LCD TV 평균 크기는 지난해 38.6인치로 증가했다.

특히 작년에 40인치 이상 TV용 LC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올해는 39.2인치로 예상되며, 2018년께는 41인치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LCD 패널이 대형화하고 출하량이 늘면서 공급업체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매출 6조85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도 1분기에는 8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TV 패널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상반기 양호한 수급상황이 계속되면서 판매 견조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도 1분기 매출 7조223억원, 영업이익 74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25.7%, 688.9% 증가한 수치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2010년 1분기(7894억원) 이후 최대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기준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정승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