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후자금' 수억 원 가로챈 40대 사기꾼
입력 2015-05-01 08:41  | 수정 2015-05-01 10:36
【 앵커멘트 】
노인들을 상대로 매달 꼬박꼬박 수익금을 나눠주겠다며 사기를 쳐 돈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후자금과 대출까지 받아 마련한 돈 8억 원을 몽땅 날렸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장에서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던 65살 안 모 씨.

지난해 7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45살 홍 모 씨에게 솔깃한 제안을 들었습니다.

전자제품을 고등학교에 납품하는데, 투자를 하면 수익금의 일부를 매달 주겠다는 겁니다.

결국 홍 씨의 꾐에 넘어가 노후자금은 물론 대출까지 받아 3억 원을 건넸습니다.


▶ 인터뷰 : 사기 피해자
- "좋은 전기제품을 도매로 사서 팔면 좋은 이자가 나오고, 그 이자가 나오면 많은 혜택을 주겠다…"

하지만, 홍 씨의 말은 모두 거짓말.

홍 씨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1년여 동안 안 씨 등 은퇴한 노인 6명을 속여 7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김사철 / 서울 송파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장
- "피해 금액을 대부분 채무 변제로 사용한 것으로 보아서, 본인의 채무금액 변제를 목적으로 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경찰은 홍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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