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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클럽 교체 효과 톡톡”…이데일리·KG서 우승몰이 가동
입력 2015-05-01 06:02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고진영. 사진제공=KLPGA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고진영(20.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 원.우승상금 1억 원)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올해 두 번째 대회인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곧바로 지난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올해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1일부터 사흘간 전북 무주에 위치한 무주안성 골프장(파72.6513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만약 고진영이 우승컵을 품에 안는다면 시즌 첫 다승자 반열에 오름과 동시에 올 시즌 최강자에 등극하게 된다.
또 상금순위 1위인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1400만원 차로 2위에 자리한 고진영이 우승을 거두면 랭킹 1위로 올라선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생애 첫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연습라운드를 마친 고진영은 대회 코스에 대해 그린의 굴곡이 심하다. 또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집중력이 필요한 코스다.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원하는 곳에 공을 가져다 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비거리가 늘어 짧은 아이언을 잡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정확성이 높아졌다. 이번 대회도 즐기면서 플레이할 것이고, 기회가 온다면 2주 연속 우승을 하고 싶다”고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시즌 초반 강자로 자리 잡고 있는 고진영의 상승세의 요인으로는 비거리 향상이 손꼽힌다.
올해 초 타이틀리스트에서 브리지스톤으로 클럽을 교체한 고진영의 노림수는 제대로 적중했다. 브리지스톤 ‘J715 드라이버를 사용중인 고진영은 지난해와 비교해 20야드 이상 비거리가 늘었다.

늘어난 비거리만큼 보다 짧은 클럽을 잡게 됐고, 자연스레 기회도 늘게 되면서 곧바로 성적으로 이어졌다.
고진영의 이번 대회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는 전인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 후 국내 대회까지 강행군을 펼친 끝에 피로가 누적되면서 지난 대회 1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했다. 잠시 휴식을 취했지만 연습라운드를 하지 못할 정도로 아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빅3로 예상됐던 허윤경(25)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했던 허윤경은 올해는 출전 명단에 이름조차 올리지 않았다.
고진영의 우승 행보에 걸림돌은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이승현(24.NH투자증권)이 손꼽힌다. 지난 주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승현은 타이틀방어를 성공시켜 아쉬움을 달랜다는 각오다.
이밖에 올해 개막전 우승자인 김보경(29.요진건설), 이정민(23.비씨카드), 김민선5(20.CJ오쇼핑) 등도 모두 출전해 우승컵을 향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인다.
한편, 이번 대회는 ‘희망의 스윙, 나눔의 그린이라는 대회 슬로건에 맞게 자선대회의 형식으로 치러진다.
출전 선수들이 버디 1개를 기록할 때마다 5만 원의 기금을 조성해 자선바자회, 선수 애장품 경매 기금 등과 함께 한국이주민건강협회에 기부해 나눔을 실천할 예정이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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