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권 분열은 곧 '패배'
입력 2015-04-30 19:42  | 수정 2015-04-30 19:53
【 앵커멘트 】
이번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한 데에는 야권이 분열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과거에도 야권 분열은 거의 패배로 이어졌는데, 이번에도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한 겁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야권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광주 서구을과 전통적인 야권 강세지역인 서울 관악을과 성남 중원.

하지만 야권은 이 유리한 지역에서 모두 복수의 후보를 내며 표를 분산시켰습니다.

실제로 최대 쟁점 지역이었던 서울 관악을을 놓고 보면 야권 후보 2명의 표를 합하면 새누리당의 표를 넘어서게 됩니다.

사실상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도록 야권이 도와준 셈입니다.


▶ 인터뷰(☎) : 유용화 / 정치평론가
- "또 다른 하나의 야당,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1명과 새정치민주연합2라는 후보 두 사람이 나오는 결과가 나타나면서 야권 지지자층들을 혼란스럽게 만들면서…."

야권 분열이 선거 패배로 이어진 역사는 지난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김영삼·김대중 두 명의 야권 대선 주자는 정권 교체의 꿈을 뒤로 한 채 갈라섰고, 결국 대선 패배를 맛봤습니다.

의석 수가 한때 원내 과반을 넘었던 열린우리당도 2007년 열린우리당과 대통합민주신당으로 갈라지며 그해 대선에서 참패하고 맙니다.

하지만 3년 전에 치른 총선에서 지금은 해산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로 큰 역풍을 맞았던 야권 입장에선 무리하게 통합을 추진할 수도 없던 상황.

결국 분열을 바라봐야만 했던 야권은 또 한번의 선거 패배라는 현실과 맞닥뜨리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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