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허술한 귀휴제도'…전화로 무기수 감시되나 ?
입력 2015-04-30 19:41  | 수정 2015-04-30 20:20
【 앵커멘트 】
스스로 목숨을 끊고 창녕에서 발견된 무기수 홍승만.
그에게 귀휴라는 제도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공정하게 심사를 했다는 교정 당국은 사회로 나갈 기회를 줬고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뒤늦게 해명합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극단적인 선택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무기수 홍승만.

무기 수감자였지만 홍승만이 사회로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귀휴'라는 제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기형을 받은 홍승만은 7년 이상 형을 지냈고, 교도소에서 생활이 모범적이어서 잠시 사회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홍승만의 경우는 가족이 위독하거나 질병이 있어 외부기관으로 입원할 사유는 없었지만, 교도소는 원활한 사회복귀를 위해 귀휴를 허락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전주교도소 관계자
- "귀휴목적 취지가 일반 장기수형자들의 사회복귀를 대비해서 행해지는 겁니다. 이번 귀휴목적도 그게 목적이었고…."

20년 가까이 교도소에 있으면서 징벌 한 번 받지 않았다는 홍승만.

▶ 인터뷰(☎) : 전주교도소 관계자
- "(귀휴를 반대하신 분은 없었나요?) 당시에 없었습니다."

정작 귀휴자를 관리하는 시스템은 너무나 허술했습니다.

어디서 뭘 하는지 하루 전화 네 통만 보고하면 끝입니다.

▶ 인터뷰(☎) : 전주교도소 관계자
- "(그냥 전화로만 체크해요?) 현재 경찰관이나 보호관찰관이 체크하는 건 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했으니까 어차피 상급기관에서 검토될 것으로 판단됩니다만…."

돌아갈 귀, 쉴 휴.

돌아가서 쉬겠다던 홍승만은 결국 돌아오지 못할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 [kimgija@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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