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체 상태로 기관총으로 처형당해"
입력 2015-04-30 19:40  | 수정 2015-04-30 20:30
【 앵커멘트 】
북한에서 올해 고위급 인사 15명이 공개 처형됐다는 사실을 어제 국가정보원이 공개했는데요.
처형된 은하수악단 단원들이 벌거벗은 상태에서 기관총으로 처형을 당했다는 북한 주민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양 주민의 증언을 통해 북한 공개 처형의 실상을 보도했습니다.

올해 3월, 은하수관현악단에서 처형된 사람은 네 명으로 관현악단 총감독과 40대 여성 한 명, 그리고 40대 남성 두 명입니다.

이들은 북한에서 간첩 혐의로 억류된 한국인 김국기 씨와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양 주민은, 공개 처형 당시 사형수들이 나체로 서 있는 상태에서 기관총 두 대가 난사됐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자유아시아방송 보도
- "(평양 주민은) 공개 총살형을 집행하는 것은 새삼스런 일은 아니라면서, 그러나 이번 처형방식이 지금까지는 없었던 끔찍한 것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북한 인권 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는 또 다른 공개 처형 장면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공개한 사진은 지난해 10월 7일, 평양의 강건종합군관학교 상공에서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북한인권위원회는 검은 물체 6개가 기관포, 맞은 편 물체는 처형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며칠 뒤 찍힌 사진에서는 실제로 검은 물체나 사람으로 보이는 물체가 보이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공개 처형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면서 충성을 강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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