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버려졌던 폐허 '예술의 공간' 재탄생
입력 2015-04-30 19:40  | 수정 2015-05-03 11:43
【 앵커멘트 】
간혹 우리 주변을 보면 몇 년째 흉물처럼 방치된 건물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요.
이런 버려진 곳을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시도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76년부터 35년 동안 서울시민에게 먹을 물을 공급했던 구의 취수장.

강북에 새 취수장이 생기면서 2011년부터 가동이 중단돼 폐허로 변했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3년 넘는 시간 동안 마치 폐허처럼 방치됐던 이 공간이 지금은 대형 오페라 극장 못지않은 대규모 공연 제작·연습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콘크리트와 폐 파이프 숲이었던 곳에 공연시설이 마련돼 연습은 물론 서커스 같은 공연도 가능해졌습니다.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린 돌담과 건물 전체를 에워싼 잡초.


대형 찜질방을 만드는 도중 공사가 중단되면서 5년 넘게 흉물로 방치된 이곳.

가마솥을 지으려다 방치된 벽돌은 아기자기한 돌길로.

냉탕·온탕을 만들려고 파 놓은 곳은 세련된 전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 인터뷰 : 장동선 / SODA 미술관 관장
- "생각을 살짝만 바꾸면 아티스트들에게는 좋은 전시 소재가 되고요. 무조건 버려서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바꾸는 전환의 계기가 되죠."

버려졌던 폐허의 공간.

예술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이제는 창조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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