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 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 인수 완료
입력 2015-04-30 18:33 

한화그룹이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의 인수를 완료했다. 양사는 각각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을 마쳤다.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은 30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명 변경과 신임 대표이사 선임 등 한화그룹 계열사 편입에 필요한 절차를 완료했다.
한화그룹은 한화토탈의 지분 50%,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57.6%를 이번 인수합병(M&A)으로 확보했다. 당초 인수 마무리까지 2개월 가량 더 소요될 전망이었지만 한화는 석유화학 부문 경쟁력을 높이려면 서두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이달 임시주주총회, 이사회를 열고 절차를 완료했다.
한화토탈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 팀장이 선임됐다.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에는 홍진수 구 삼성종합화학 경영지원실장과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홍진수 대표는 회사 자체 사업에 대한 운영을 책임지며 김희철 대표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시너지와 효율성을 높이는 업무를 맡는다.

이번 M&A로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부문 연간 매출이 19조원에 달해 국내 석유화학 분야에서 1위로 올라섰다.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는 291만t으로 세계 9위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원가 경쟁력을 대폭 제고할 수 있게 됐다는 평이다.
또 나프타-콘덴세이트-LPG로 원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북미·중동의 석유화학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기존 에틸렌 일변도의 제품군에서 탈피해 폴리프로필렌·파라자일렌·스티렌모노머 뿐 아니라 경유·항공유 등 에너지 제품으로 제품을 다각화했다.
한화그룹은 기존 석유화학 부문에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을 보태 전세계 5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신규 편입된 양사는 당분간 독립 경영을 유지하며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처우도 동일하게 유지한다.
아직 인수합병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도 마무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화는 삼성 측에 3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기로 한 전체 인수대금 중 1차 분인 4124억원을 지급하고 주권을 모두 수령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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