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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지적장애아 조유진 양, 유소년 승마대회 본선 출전 ‘화제’
입력 2015-04-30 18:31  | 수정 2015-05-01 18:38

12살 지적 장애아동 조유진 양이 유소년 승마대회 본선에 진출해 화제다.
조 양은 다음달 5일 한국마사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주최하는 2015 즐거움이 달리는 어린이 승마축제의 유소년 승마대회에 출전한다. 조 양은 지난 3월부터 치러진 트랙경기 초등부 예선에서 일반 유소년 승마선수들과 똑같은 조건으로 경기에 나가 본선까지 올랐다.
마사회 측은 조 양은 비록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른 조건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장애를 극복하려는 끊임없는 노력과 승마를 향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며 때문에 더욱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
재활승마(Therapeutic riding)란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전신운동인 승마를 통해 회복을 도모하고 이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재활 치료방법의 하나다. 말과의 교감을 통해 신체단련은 물론 집중력과 판단력, 의사소통 능력 등을 키우는데 효과적으로 알려졌다.

조 양의 재활승마지도를 맡은 김수현 교관은 지속적인 재활승마학습을 통해 사회성과 승마문화를 배우고 말과 교감을 이루는 과정을 거쳤다”며 지금의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무엇보다 오랜 시간 아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유진 양의 어머니도 재활승마로 가장 달라진 점은 정서적,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되고 자신감을 찾았다는 것”이라며 평소 줄넘기나 자전거타기 등을 못하던 아이였는데 균형과 평형 감각도 많이 향상돼 이제는 모두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말을 좋아하고 말 타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굳이 승마선수가 아니더라도 말을 통해 유진이가 평생 좋아하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즐거움이 달리는 어린이 승마축제는 다음달 4일과 5일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과천경마장)에서 열린다. 한국마사회는 이틀 동안 약 3만명이 입장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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