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수오 건강기능식품 인기에도 "진짜는 남아돌아"
입력 2015-04-30 18:22  | 수정 2015-04-30 20:16
【 앵커멘트 】
백수오 재배 농민들은 이번 '가짜 파동'이 예견된 일이라고 말합니다.
최근 1~2년 사이 백수오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급증했는데도, 정작 진짜 백수오는 찾는 사람이 없어 창고에 쌓여 있다는데요.
최은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백수오 재배 농장.

모종 심기가 한창인데, 농민들 마음은 무겁습니다.

백수오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최근 1~2년 사이 수요가 급증했는데도, 정작 진짜 백수오를 찾는 발길은 뚝 끊겼다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작년 가을에 수확했지만 팔리지 않아 이 창고에 쌓여 있는 진짜 백수오만 3톤이 넘습니다. 가짜 백수오가 시장에서 판을 치면서 이 진짜 백수오들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국내에 이엽우피소 재배 농가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장석호 / 백수오 농장주
-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여러 번 봤죠. (보면 딱 아세요?) 그럼 알죠. 멀리서도 이엽우피소인지 하수오인지 저희는 알아요. 잎을 보는 게 구별이 더 빨라요."

중국에서 약초로 수입되는 물량도 적지 않은 상황.

백수오 모종을 농가에 공급하는 업체는 오히려 재배 포기를 권유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백수오 모종 공급업체 관계자
- "농가들이 작년 가을에도 백수오를 못 팔아서 난리였거든요. 물건이 남아서. 올해도 우리 농장들에 백수오 재배하지 말라고 저는 추천하고 있어요."

정부의 허술한 관리에 애꿎은 농민들과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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