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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 공식 사과문 발표…“식약처 발표 수용”
입력 2015-04-30 17:48  | 수정 2015-04-30 17:55

내츄럴엔도텍이 ‘가짜 백수오 검출과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내츄럴엔도텍은 30일 오후 내츄럴엔도텍과 에스트로지(백수오 등 복합추출물)를 믿고 한결 같은 응원을 보내주신 고객 여러분들과 주주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식약처의 재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식약처가 이날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제품을 재조사한 결과 가짜 백수오 성분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식약처는 소비자원이 지난 22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데 대해 내츄럴엔도텍이 검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박하자 해당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는지 재조사를 벌여왔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외형은 비슷하지만 식품 원료로서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 사용이 금지된 식물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사과문에서 원료에 대해서는 입고 전·입고 후, 제품 생산 전 철저히 검사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해 왔으나 이번 식약처 조사에서 해당 로트(lot, 동일 원료·공정으로 생산되는 단위)에 이엽우피소 혼입이 확인됐다”면서 관리에 만전을 기했으나 비의도적으로 혼입된 원료로 인해 검출된 결과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3월 26일·27일자 입고분을 포함한 해당 로트는 이미 식약처에서 반출 불가로 봉인돼 있어 단 1개의 제품도 생산·유통되지 않았다”면서 행정처분에 따라 해당 원료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그러면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에스트로지 제품은 이번에 문제 제기된 원료와 다른 원료로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현재 유통 중인 에스트로지 완제품도 전수조사 하고 있다.
내츄럴엔도텍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백수오 농가의 재배 단계부터 유통, 제조 과정을 재점검하고 재발을 방지하며 품질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논란이 불거진 지난 22일 처음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뒤 이날까지 7거래일 중 6거래일을 하한가를 맞았다. 이날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3만4100원으로 지난 16일 장중 기록한 사상 최고가의 3분의 1에 불과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주가 급락으로 내츄럴엔도텍의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1조6743억원에서 이날 6593억원으로, 무려 1조150억원이 증발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9위에서 42위로 주저앉았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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