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춘일자리 프로젝트 ‘청년장사꾼’ 떴다
입력 2015-04-30 16:48 
29일 고양시 원마운트에서 열린 ‘영원프로젝트’ 매장 오픈행사에서 청년장사꾼 10명과 관계자들이 ‘대박’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청년위>

영화사 제작 PD로 일했던 박근모(32)씨는 매일 여러권의 책과 시나리오를 들고 다녀야했다. 박씨는 크로스백이 예닐곱개나 있었지만 전형적인 사각형 디자인에 책을 넣다뺐다 하기엔 다소 불편함을 느꼈다. 그는 ‘내가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V넥셔츠와 같은 사선형태의 포켓을 디자인해 수납이 편리한 크로스백 시제품 10개를 만들었다. 지인들에게 제품을 소개하자 시제품은 이틀만에 동이났다. 박씨는 정부의 지원을 통해 고양시 원마운트에 멋쟁이를 뜻하는 이름의 ‘리젠시벅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창업도전을 시작했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위원장 신용한)가 청년장사꾼을 지원하는 ‘영원 프로젝트를 통해 최종 선발된 10명이 29일부터 고양 원마운트와 수원 영동시장에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영원프로젝트는 영동시장과 원마운트의 앞글자에서 따온 것으로 비용지원을 통해 ‘0원으로도 창업할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청년위원회는 공개모집을 통해 총 60명의 지원자 중 강도높은 교육과 심사를 거쳐 최종 10명을 선발해 9명은 원마운트에, 1명은 영동시장에 매장 을 지원했다. 청년장사꾼들은 업종별로 ▲천연화장품 DIY(김선혜) ▲가죽잡화(김태훈) ▲한우빵·미트파이(김형화) ▲크로스백(박근모) ▲핸드메이드 악세서리·주얼리(오주명) ▲허니커피·수제쿠키(유승아) ▲케이크화분(이대강) ▲애플주스(이동훈) ▲씨리얼 튀김요리(이태우) ▲커플 패션의류(한소희) 등을 판매한다. 이들은 영동시장 매장 및 원마운트 매장를 1년간 보증금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하게 된다. 매장 오픈 후 1년 동안 주기적으로 전문가의 1대 1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매출 성과가 좋은 경우 2년간의 추가 장기계약도 가능하다. 이동훈씨(28)는 좋은 사업 아이템과 열정이 있어도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 문턱에서 자포자기했었는데 이번 민관합동 청년장사꾼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내 점포에서 마음껏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큰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날 가게 오픈행사에는 청년장사꾼 10명과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신용한 청년위원장,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이일규 소상공인진흥공단 이사장, 배병복 원마운트 회장, 이정관 수원 영동시장 상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용한 청년위원장은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핵심개혁 과제로 정해 청년들의 창업 기회 확대를 위해 지원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선발된 청년장사꾼들이 철저한 사전준비와 청년다운 창의적 발상으로 마음껏 도전해 생활 속 창조경제가 널리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양 =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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