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4월 수도권 주택매매가 5년7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입력 2015-04-30 15:22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른 거래 증가와 봄 이사 성수기 영향으로 4월 주택 매매값과 전셋값의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한국감정원은 4월 전국 주택가격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이 3월보다 0.43%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 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수도권은 0.55% 뛰어 2009년 9월 0.68% 이후 5년7개월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전세매물 부족이 계속되는 가운데 금리인하로 대출 금융비용이 줄자 실수요자의 매매전환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3월 0.36%에서 이번달 0.51%, 경기는 0.4%에서 0.6%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 하남시는 서울 강동구에서 쏟아져 나온 재건축 이주수요가 몰리며 전달보다 무려 2.02%나 올랐다. 지방도 같은기간 오름폭이 0.23%에서 0.31%로 확대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6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연립·다세대가 0.17%, 단독·다가구는 0.03%로 뒤를 이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59% 뛰어 지난달 0.4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수도권(0.87%)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남발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에 강동구가 2.07% 오르는 등 서울 한강 이남지역 가격이 전달보다 0.97% 뛰었다. 경기도는 서울과 가까운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분산되면서 상승폭이 0.95%에 달했다.
지방에서는 광주가 호남선KTX 개통과 혁신도시 근로자 유입 등의 요인으로 수요가 늘어 전달보다 1.05% 올랐다. 대구(0.89%)와 충남(0.33%)등이 크게 오른 영향에 지방 전체 전셋값 오름폭은 전달 0.27%에서 이번달 0.34%로 확대됐다.
주택유형별 분류에서는 아파트가 절대 강세를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0.92%, 수도권에서는 1.29%나 뛰어 뒤를 이은 연립주택(각 0.19%, 0,21%)을 압도했다.
계속된 전셋값 상승 탓에 전국 주택 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63.5%로 조사가 시작된 2013년 1월 이래 가장 높았다. 특히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0.9%로 같은기간 0.2%포인트 뛰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3415만7000원으로 3월 2억3300만6000원보다 100만원 가량 뛰었다. 서울은 4억4594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전세 평균가격은 전국 기준으로 3월 1억4415만3000원에서 이번달에는 1억4534만3000원으로 올랐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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