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한은 공보관 첫 외부인물 뽑는다
입력 2015-04-30 14:53  | 수정 2015-04-30 18:23

한국은행이 외부 전문가에게 공보업무를 맡긴다.
지난달 30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의 공보업무를 담당할 공보관 또는 부공보관을 외부에서 뽑기로 내부적인 결정을 마치고 5월중에 공고를 낼 계획이다. 2년 계약을 원칙으로 1년 연장이 가능한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를 통해 지원을 받은 후 선발된 인물의 나이와 전 직장에서의 직위 등을 고려해 공보관 또는 부공보관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정부부처나 공공기관에서 언론인 등을 대변인이나 홍보실장으로 영입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한은이 공보 업무를 외부인물에게 맡기는 건 처음이다.
일반기업과는 달리 한은은 공공기관의 특성상 순환근무 원칙에 따라 직원들이 공보업무를 1~2년 정도만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전문성이 쌓일 때 쯤이면 공보업무를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좀 더 전문성 있는 인물에게 한은의 홍보업무를 담당하도록 하려는 것이 이번 공모의 목적이다.

취임후부터 외부와의 소통을 강조해 온 이주열 총재의 의중도 반영됐다.
한은 관계자는 총재께서 외부에서 홍보와 관련된 조언을 들은 후 이를 어떻게 홍보에 반영시킬 수 있을지 논의할 수 있는 인물을 원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4월 취임후 외부인물 발탁을 통해 한은의 주요업무를 맡기고 있다.
지난 1월 정기인사 때 한은에서 퇴사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금융연구원 출신의 장민씨를 조사국장으로 임명했으며 공석중인 정책보좌관에도 외부인사를 낙점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총재는 3월 3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담은 글을 통해 우리의 경험과 식견이 미흡한 분야가 있다면 조직의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외부 전문성을 좀 더 넓게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이 총재의 의중이 반영돼 앞으로 외부인물들이 한은에 들어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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