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희비 엇갈린 무소속, 천정배 ‘웃고’ 정동영 ‘울고’…소감은?
입력 2015-04-30 11:31 
사진=MBN/정동영
희비 엇갈린 무소속, 천정배 ‘웃고 정동영 ‘울고…소감은?

정동영 정동영 정동영

정동영, 패배 인정

희비 엇갈린 무소속, 천정배 ‘웃고 정동영 ‘울고…소감은?

제1야당을 심판해 야권재편에 나서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국민모임 정동영 전 장관이 또 다시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정동영 전 장관은 당선자인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에 2배 이상 격차를 보이며 패배했고, 심판의 대상으로 내세웠던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에게도 14%p 이상 격차로 졌다. 관악을에서 정동영 바람은 없었던 것이다.

이날 투표가 종료되고 오후 10시가 넘어서면서 사실상 정 후보의 낙선은 확실시 됐다. 그러자, 정 후보는 10시 15분께 천막캠프를 찾아와 고개 숙여 낙선 인사를 했다.

정 후보는 서민과 약자를 위한 새로운 정당 건설의 동력을 관악에서 만들어 보이겠다는 일념이었다”면서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정동영의 부족함이고 한계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안타까운 점은 없는 사람도 먹고 살 수 있는 정치를 해달라는 관악시민들의 간절한 외침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라며 정동영이라는 확성기를 통해 기득권 정치를 깨보려고 했던 시도가 벽을 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정 후보는 그러나 저는 패배했지만 여러분의 꿈이 패배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모임의 꿈은 앞으로도 계속 전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거듭, 오늘 천막 선거캠프에 많은 분들이 모이신 것은 변화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그 열망을 저의 부족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한 것이 정말 가슴 아프다”고 선거 패배에 따른 사과의 뜻을 밝혔다.

낙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정 후보는 새로운 정치를 염원했던 그 분들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한계요 부족함”이라며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는 야권분열에 따라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됐다. 오신환 후보는 33,913표(43.89%)를 얻어 당선됐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는 26,427표(34.20%), 무소속 정동영 후보는 15,569표(20.15%)를 얻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