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난해 고용 1만명 늘린 中알리바바 "올핸 단 한명도 안뽑겠다"
입력 2015-04-30 11:25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올해 직원을 단 한명도 늘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 회장이 지난 23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고용 동결을 선언했다. 마 회장은 당시 알리바바가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해 왔다”며 올해 전체 그룹의 인원수는 한 명도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현재 3만 명인 임직원 수가 (경영에) 효율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내 퇴사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추가적인 고용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말 알리바바는 3만4081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2013년말 2만884명과 비교하면 1년새 1만명 이상이 급증한 셈이다.
FT는 알리바바의 고용 동결 선언이 고용 창출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둔 중국 정부 정책에 반대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1980년대 후반부터 고용 창출을 통한 사회 안정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정책을 입안해 왔다.
지난해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250만달러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지만, 최근 알리바바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리바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42억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4억달러를 밑돈 것이다. 알리바바는 자사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이 ‘짝퉁 논란에도 휘말렸다. 알리바바라를 바라보는 규제 당국과 소비자의 시선이 더 이상 곱지만은 않다는 지적이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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