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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10대천왕’ 첫방①] 남다른 고교생들의 등장…‘新 스타등용문’ 조짐
입력 2015-04-30 11:01 
사진=고교10대천왕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새 예능프로그램 ‘고교10대천왕이 첫 선을 보인 가운데 남다른 고교생들의 등장으로 새로운 스타등용문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11시에 방송된 ‘고교10대천왕 첫 회에서는 남다른 고교생들이 등장해 나라 걱정부터 내 걱정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발언자로 등장한 고교생들은 스펙부터 외모까지 남다른 능력을 뽐내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톡톡 튀는 입담까지 갖춰 이들은 토론을 통해 웃음까지 자아냈다. 고교생들은 연애부터 공부 고민, 나아가 취업 고민까지 다루며 솔직한 청소년들의 생각을 대변했다.

프로그램의 토론에 참여한 발언자들은 다양한 매력을 보여 시청자에 눈도장을 찍었다. 첫 회임에도 이미 ‘고교10대천왕의 관련 검색어로 토론 참여 고교생들의 이름이 오를 정도다. 남다른 끼와 논리력, 스펙으로 무장한 고교생들의 등장에 많은 이들이 ‘고교10대천왕이 또 다른 스타등용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을 보이고 있다.

여학생 3인방은 수준급의 미모와 똑부러진 입담으로 단연 관심으로 떠올랐다. ‘진천 한효주라는 별명을 가진 꽃집 막내딸 신세휘, 배우 황신혜의 딸이자 모델로 활동 중인 이진이, ‘수락고 혜리라고 불리는 정소영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외모뿐만 아니라 발언권에서도 적극성을 보여 더욱 눈에 띄었다.

방장 역할을 하고 있는 신원식은 일단 남다른 스펙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민족사관고 출신으로 조기졸업으로 이미 졸업생 신분을 갖췄고, 프린스턴대학 등 해외 유수 대학에 이미 합격을 한 상태다. 그는 세 권의 책까지 번역해 다른 토론자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수려한 외모까지 갖춰 하버드 졸업생으로 원조 ‘뇌섹녀로 불리는 MC 신아영으로부터 얼굴에 스펙까지 다 갖췄다. 말이 되냐”는 투덜거림을 듣기도 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홍콩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중국어, 광동어,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소화하는 김명진은 마치 홍콩 스타를 연상케 할 만큼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았다. 고교생의 실제 사연으로 청소년의 연애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에는 잘생긴 외모와는 달리, 무뚝뚝한 문자 스타일로 반전을 선사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논리적인 사고방식으로 토론을 이끈 백두대간은 귀여운 외모와 논리력을 뽐내며 ‘리틀 타일러 라쉬라는 평가를 받았다.


모델 지망생 조상우와 논리력 갑(甲) 인지환은 차후 예능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인지환은 취업난이 대학생들의 높은 눈때문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12년동안 공부만 했는데 대기업을 못 들어가면 그 당사들에게는 너무나 가혹하지 않냐”고 솔직한 발언을 하며 가장 현실적인 답안을 내놔 공감을 자아냈다. 그 이면에는 ‘모태솔로의 허당기까지 갖춰 웃음을 자아냈다.

조상우는 첫 등장부터 남달랐다. 스타카토 형식의 말투로 MC들에게 일부러 설정 아니냐”는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독특한 말투와 생각지 못한 발언을 하는 조상우에 MC들과 고교생들은 말하기 전부터도 웃기다”며 폭소를 멈추지 못했다. 그는 인간의 3대 욕구에는 성욕, 식욕, 수면욕이 있는데 얼마나 잘 참느냐는 지각 없고, 잘 출석하는 것들로 환산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기록부가 가장 중요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엉뚱함을 유감없이 뽐냈다. 그는 첫 회에서 캐릭터를 확실하게 잡으며 앞으로도 ‘고교10대천왕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일 인물로 점쳐졌다.
사진=고교10대천왕 방송 캡처

이외에도 웃긴 동영상으로 SNS스타로 급부상 중인 변승주, 오랜 캐나다 생활로 해외 사례에 정통한 이재현 등도 ‘고교10대천왕을 빛냈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의 청소년들이 등장한 ‘고교10대천왕은 KBS2 ‘도전!골든벨을 연상케 한다. ‘도전!골든벨은 배우 한가인, 박하선, 정소민 등이 출연했으며 고교생들이 넘치는 끼를 발산하는 무대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고교10대천왕과 비슷했다.

하지만 ‘고교10대천왕은 첫 회에서는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정립되지 않은 모양새를 보였다. 진행은 산만했고, 고교생들이 토론을 펼치기에는 ‘취업난 문제가 지나치게 와닿지 않았다. 고교생들의 새로운 시선으로 이를 풀어보고자 했지만 이미 시청자도 알고 있는 고리타분한 답변들만 이어져 이 프로그램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문을 들게 만들었다.

‘고교10대천왕이 그저 스타등용문으로만 전락하지 않으려면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확립해 산만함을 줄여야 하는 것이 시급하다. 사회 문제를 고교생의 시선으로 토론하겠다는 의도는 좋으나 그것보다는 고교생들의 진짜 고민들, 고교생만의 생각을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의 의견이 많은 것으로 볼 때 ‘고교10대천왕의 성패는 시청자와의 ‘교감의 포인트를 얼마나 빨리 찾는가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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