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경복궁 소주방 개방…뭐하는 곳인가보니? '오호라!'
입력 2015-04-30 09:55 
경복궁 소주방 개방/사진=문화재청
경복궁 소주방 개방…뭐하는 곳인가보니? '오호라!'

경복궁 소주방이 개방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조선 시대 임금의 수라와 궁중의 잔치음식을 준비하던 궁중의 부엌인 경복궁 소주방이 지난달 말 복원을 완료하고 오는 5월 궁중문화축전 기간에 맞춰 일반에 개방됩니다.

소주방은 1395년 경복궁 창건 이후 궐내 제반 시설을 정비하면서 건립돼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고종 2년(1865) 경복궁 재건 시 다시 지어진 건물입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인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가 개최되면서 여러 전각들과 함께 헐려 없어졌습니다.

문화재청은 2004~2005년 실시된 건물터 발굴조사와 조선왕조실록, 조선고적도보, 궁궐지, 왕궁사, 북궐도형 등 고문헌 고증을 거쳐 2011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 4년에 걸쳐 건물 17동을 복원했습니다.


소주방 권역은 경복궁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임금의 수라를 장만하던 내소주방과 궁중의 잔치, 고사 음식을 차리던 외소주방, 임금의 별식인 다식, 죽, 전 등을 준비하던 생물방으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의 소주방은 나라의 안위라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진 임금의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곳으로, 수많은 궁녀들이 새벽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정성을 다해 부지런히 임금에게 올릴 음식을 장만하던 생동감 있고 활기 넘치는 공간이었습니다.

이번에 복원된 소주방은 단순한 외형적 복원에 그치지 않고 궁중음식문화 프로그램 등과의 접목을 통해 관람객이 몸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류 열풍의 초석이 되었던 드라마 대장금의 주 무대로서 높은 국내외적 인지도와 관심을 바탕으로 궁궐이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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