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무대 위 '파격'을 노래하다
입력 2015-04-30 08:01  | 수정 2015-04-30 10:30
【 앵커멘트 】
솔직한 대사가 돋보이는 여성 뮤지컬 한 편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노래로 관객을 사로잡은 창작 뮤지컬도 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침없는 입담이 무대에서 폭발합니다.

'여성들을 위한 19금 뮤지컬', '뮤지컬판 섹스 앤 더 시티'로 유명한 '쿠거'가 지난 10일부터 개막해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쿠거'는 북미에 서식하는 맹수로, 미국에서는 연하남을 찾아 헤매는 독신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로 '쿠거족'이라는 속어를 씁니다.

3명의 중년 여성이 주고받는 수위 높은 대사에 빠지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


▶ 인터뷰 : 박해미 / '쿠거' 릴리 역
- "훨씬 더 와 닿는다고 얘기할 수 있어요. 연하를 만난다는 뜻이 아닌 중년 여자로서 와 닿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거…."

(현장음)

영화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파리넬리'가 지난 18일부터 무대로 옮겨졌습니다.

'천상의 목소리'로 일컬어지는 '카스트라토' 파리넬리가 주인공입니다.

카스트라토는 변성기가 되기 전에 거세해 여성의 높은 음역을 낼 수 있는 남성 소프라노를 말합니다.

카운터테너 루이스초이가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했습니다.

▶ 인터뷰 : 루이스초이 / '파리넬리' 파리넬리 역
- "(뮤지컬은) 드라마를 너무 잘해야 된다라는 거, 가성도 노래에 필요하지만, 진성의 소리가 꼭 필요하다는 걸 알았고요. 그래서 몇 개월간 피나는 노력을 했고요."

'여성들의 화끈함',

'남성의 꿈결 같은 목소리'.

특징 있는 공연들이 입소문을 타고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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