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리더십' 타격…당의 근간도 등 돌렸다
입력 2015-04-30 07:00  | 수정 2015-04-30 07:55
【 앵커멘트 】
새정치연합의 선거 참패가 가장 뼈아픈 사람은 문재인 대표일 것입니다.
문재인 대표의 첫 시험대인 이번 재보선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면서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표의 취임 일성은 '이기는 야당'이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연합 대표(지난 2월 8일)
-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당의 얼굴이 돼서 선거를 이끌어야 합니다. 지금 여야 통틀어 가장 지지받는 정치인 누구입니까?"

그 첫 시험대였던 이번 재보궐선거.

결과는 단 한 석도 얻지 못한 선거 참패였습니다.

사실 이번 재보선은 '성완종 파문' 속에 치러진 그야말로 야당에 철저히 유리한 선거였습니다.


문 대표는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정권심판론'을 강조했지만 결국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실패했습니다.

야권 분열의 한 가운데 서 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정동영, 천정배 등 당 중진들의 탈당을 지켜만 봐야 했고 결국 야권 분열로 텃밭까지 잃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에서의 패배로 호남 민심이 문재인 대표에게 등을 돌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당의 근간마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당장 문재인 대표 '퇴진론'까지 불거지진 않겠지만, 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론'과 더불어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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