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선 고지 오른 '성남의 슈바이처' 신상진
입력 2015-04-29 22:55 
사진=신상진 트위터


새누리당 내에서 일명 경기 성남 중원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신상진(59) 당선인이 29일 3선 고지에 오르는데 성공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출신으로 지난 17대때 이 지역구에서 보궐선거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 18대까지 의석을 지켰지만, 19대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가 국회 재입성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신 당선인은 지난 2012년 총선 때는 야권 연대로 패배했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야권 분열로 반사이익을 얻어 승기를 거머줬습니다.

19대 총선에서 신 당선인은 46.11%의 적지 않은 표를 얻었지만 야권 연대 후보였던 옛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46.77%)에 654표 차이로 패배했습니다. 당시 김 후보가 당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의 야권 연대 후보로 출마하면서 신 후보는 불과 0.66%포인트의 득표율 차이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야권분열을 디딤돌로 신 당신인은 김 후보와 '리턴 매치'에서 깨끗하게 설욕했습니다.

경기 성남 중원 지역은 유권자 성향만 볼 때 야당 강세 지역이지만, 신 당선인은 19대 총선 낙선 이후에도 지역 기반을 꾸준히 다지며 권토중래한 셈입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 4곳중 유일하게 여야 모두 초반부터 신 당선인의 우세를 점치기도 했습니다.

신 당선인은 서울대 의대 재학시절 학생 운동을 하다 구속된 전력이 있으며, 대한의사협회장(2001∼2003년) 및 당 정책조정위원장과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대위 보건의료위원장을 지냈습니다.

신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지역일꾼론'을 기치로 내걸어 중앙 정치 이슈를 무기로 내건 야당 후보와 차별성을 보였습니다.

신 당선인은 이번 보궐선거의 공약으로 도시 철도 연장, 구도심 재개발 사업, 출퇴근 대중교통 노선 확대 등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 현안 해결을 공약했습니다.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선거 지원유세 내내 집권 여당의 힘을 강조했던 만큼 '힘 있는 집권여당론'이 이 지역 표심을 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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