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망자 5천 명 넘어, 전염병 공포까지…사흘간 국가 애도
입력 2015-04-29 19:40  | 수정 2015-04-29 21:33
【 앵커멘트 】
네팔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지 80시간 만에 20대 청년이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사망자가 5천 명이 넘어선 가운데 비까지 내리기 시작해 전염병의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리가 부러져 발이 퉁퉁 부은 이 남성.

7층짜리 아파트 잔해에 깔렸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버텨 끝내 구조됐습니다.

80시간만입니다.

▶ 인터뷰 : 지진 생존자
- "어제까진 희망이 있었지만 오늘은 포기했었습니다. 내 손톱이 모두 하얗게 변했고, 입술은 갈라졌습니다."

폭탄이 터지듯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정신없이 흔들리는 땅에 놀라 새들이 푸드덕거리며 날아오릅니다.


속속 공개되는 영상이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가운데 벌써 5천 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리기 시작해 주말까지 많은 비가 예고된 상황.

추가 여진의 두려움 속에 노숙자 신세로 전락한 이재민들 사이에선 전염병에 대한 공포마저 커지면서 카트만두 탈출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카트만두 지역 학생
- "많은 빌딩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죽고 있습니다. 지진으로부터 보호받으려면 고향으로 가야 해요."

네팔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희생될 것으로 예측하고, 사흘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정부의 즉각적인 지원을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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