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적부터 시신발견까지 9일간의 행적
입력 2015-04-29 19:40  | 수정 2015-04-29 20:09
【 앵커멘트 】
홍승만은 복귀 날짜인 지난 21일부터 오늘(29일)까지 9일 동안 서울과 강원도, 부산, 울산, 경남 등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이 때문에 교정 당국의 안이한 판단과 경찰의 허술한 공조수사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승만은 지난 17일, 4박 5일의 귀휴를 받아 경기도 하남의 집으로 갑니다.

복귀 전날인 20일 오후 경기도 안양에 있는 펜팔 애인의 집을 찾아 혼인신고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서울 송파구에 있는 형 집에서 하룻밤 보냅니다.

전주교도소 복귀 날이었던 21일.

아침에 형 집에서 나와 택시를 탄 홍승만은 청량리역으로 이동한 후 기차를 타고 유유히 강원도로 향합니다.


강원도에서 이틀을 보낸 홍승만.

23일 버스를 타고 동해에서 부산으로 향했고, 모텔에서 하룻밤 묵습니다.

다음날인 24일.

홍승만은 버스를 타고 울산언양터미널에 도착한 뒤 울산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인 25일 경남 창녕 지인의 사찰로 향합니다.

경찰은 이날 전국수배령을 내립니다.

창녕의 한 사찰에서 이틀을 보낸 홍승만은 27일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남기고 잠적합니다.

결국, 홍승만은 오늘(29일) 사찰 뒷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잠적 이틀 뒤에야 수배전단을 공개한 교정 당국의 그릇된 판단.

또, 경찰의 허술한 공조수사로 강도살인범이 아흐레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다 결국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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