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욱 뻔뻔해진 아베…"외조부가 옳았다"
입력 2015-04-29 19:40  | 수정 2015-04-29 20:03
【 앵커멘트 】
일본 아베 총리의 태도가 더욱 뻔뻔해지고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는커녕, 과거 A급 전범 용의자였던 자신의 외할아버지 자랑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일 동맹을 강화하는 내용의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아베 총리.

오바마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 뒤에는 적반하장의 퇴행적 역사인식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지난 1960년) 미·일 안보조약 개정 때 사람들은 미국의 전쟁에 휘말릴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55년이 지난 지금 그 비판이 완전히 잘못된 것임을 역사가 증명했습니다."

아베가 언급한 안보조약 개정은 1960년, A급 전범 용의자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밀어붙였습니다.

바로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입니다.


A급 전범인 외할아버지를 50년쯤 후까지 내다본 선각자로 치켜세운 셈입니다.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는 등 그동안의 발언이 진심이 아니었다는 점을 인정한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는 아베 총리가 일본의 전쟁 침략사를 더 확실히 시인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마르코 루비오 / 미국 상원의원
- "지정학적 안정과 역사적 정확성을 위해, 일본 정부는 성명을 발표할 때 미래지향적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밤 있을 아베 총리의 미 상하원 공동 연설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는 없을 거라는 게 외교가의 관측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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