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화학-건설 실적 상반되더니…주가도 희비 엇갈려
입력 2015-04-29 16:29 

1분기 실적발표 결과 화학주와 건설주가 상반된 실적을 내며 주가도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을 비롯해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롯데케미칼, 효성 등 화학주는 증권사 추정치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의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3618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추정치(3200억원)를 웃돌았다. 효성과 롯데케미칼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2222억원, 1780억원으로 증권사 추정치(1400억원·1200억원)를 크게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화학주가 유가하락으로 인해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지만 제품가격은 유지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대부분의 석유화학제품은 옷 등 의식주에 모두 들어가 소비침체와 상관없이 사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제품가격이 1월에는 빠졌다가 2월 이후 급반등하며 예상보다 실적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며 LG화학은 30만원 초중반대, 효성은 15만원 전후로, 롯데케미칼은 30만원대로 조정됐다. 이날 효성은 전날에 비해 가격제한폭(14.81%)까지 오르며 12만3500원을 기록했고 실적 발표 전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9.42% 올랐다.
반면 건설주들은 대림산업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007억원, 639억원으로 증권사 추정치(2200억원·900억원)을 밑돌았다. 국내사업은 주택시장 회복으로 인해 견조했으나 해외사업 부진 영향이 컸다. 이에 일부 증권사는 이들 건설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날 대우건설 주가는 7.27%, 현대건설은 3.18% 하락하는 등 상당수 건설주들이 하락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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