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5월 황금연휴 中日관광객 밀려온다…화장품주 好好
입력 2015-04-29 16:19 

화장품주의 상승세가 무섭다. 올해 1~2월엔 춘절 특수로, 3~4월엔 아모레퍼시픽의 액면분할 이슈 등으로 오르더니 기세가 꺾일 줄 모르는 모습이다. 5월엔 중국 노동절(5월1일~3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25일~5월6일)를 맞아 매출이 크게 오른다는 기대감이 겹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관련 종목은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 이슈로 거래정지된 중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화장품은 이달 1일 1만4600원이던 주가가 29일 1만8350원까지 25.7% 올랐고, 코리아나도 같은 기간 7150원에서 1만1450원으로 60.1% 뛰었다. LG생활건강과 코스맥스, 한에이블씨엔씨, 한국콜마 등 다른 화장품 관련주도 이달 들어 5~10% 상승세를 그리는 중이다.
화장품주의 상승세는 다른 종목이 잇따라 화장품 업종에 진출하는 현상을 봐도 확인할 수 있다. 키이스트는 지난 21일 중화권에 화장품 사업을 진출시킨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3000원 후반대던 주가가 6050원(29일 기준)까지 폭등했다. 이에 앞서 YG엔터테인먼트도 연구개발(R&D)과 생산을 책임지는 코스온과 함께 코스메틱 브랜드 문샷(moonshot)‘을 론칭시켰다. 이밖에 동성제약 등 제약회사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면서 주가가 한 달 사이 10~15% 가량 뛰었다.
전문가들은 5월에도 화장품 업종의 상승세를 기대할 만 하다고 진단했다.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중국·일본 관광객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5월3일까지 한국을 찾는 중국, 일본 관광객은 약 17만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3월 중국인 방한객이 22% 증가한 51만500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올해 중국인 입국자 수가 780만명에 이르며 최고 경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물론 현재의 상승세가 해외 매출에 대한 기대로 이어가는 것인만큼 업황을 둘러싼 환경변화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우선 엔저 현상이 심해지면서 중국 관광객을 일본으로 빼앗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중국이 내수를 증진하기 위해 화장품 관련 세금을 대폭 낮추는 정책을 통과시킨 것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업체 상승세가 무섭다보니 중국 등에서 현지상품을 보호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며 주가 과열논란도 있는만큼 무조건적인 추종매매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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