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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위험한 상견례2’, 홍종현은 망가지고 진세연은 섹시하고
입력 2015-04-29 16:0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영화 ‘위험한 상견례2는 경찰 가족과 도둑 집안의 딸과 아들이 만나 결혼에 골인하게 되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지역감정을 유쾌한 시각으로 그렸던 ‘위험한 상견례의 속편이다. 김진영 감독이 또 한번 메가폰을 들었다.
홍종현이 대도 집안의 아들 철수를, 진세연은 경찰 집안의 셋째 딸 영희를 연기했다. 홍종현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완벽하게 했다. 진세연은 코믹보다 정극에 가까운 연기로 관객에게 인사한다.
특히 진세연은 깜짝 펜싱 실력과 비키니 몸매도 공개, 눈길을 사로잡는다. 비키니를 입고 등장하는 건 극 전개에 굳이 필요했나 싶기도 하지만 비밀 작전에 나서는 경찰의 위장이라고 애써 변명할 수 있다. 또 남성 관객들에게는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경찰 가족의 딸과 도둑 가족의 아들이 사랑하고 결혼하는 게 주요 소재다. 당치도 않는 말이라 두 가족은 필사적이다. 철수는 영희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가족들의 승낙을 받기 위해 경찰이 되려고 노력하지만 철수네와 영희네는 이를 막는다. 그 과정에 다양한 웃음 코드가 있다. 가벼운 말장난과 슬랩스틱 코미디 등이 영화 전반에 흐른다.
신정근, 전수경, 김응수 등 철수와 영희 가족들로 나오는 배우들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개와 대화를 나누는 철수 아빠 역의 신정근과 가족 변장술에 능한 철수 엄마 역의 전수경, 영희 아빠 역의 김응수는 강단 있는 인물로 나오는 등 다들 캐릭터가 확실하다.
억지스럽고 유치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코미디적 요소를 충실히 따르며 웃음을 주려 노력했다. 홍종현의 망가진 모습, 진세연의 섹시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관객 수준이 무척 높아졌다는 건 위기 요소이긴 하다. 119분. 15세 관람가. 29일 개봉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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