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4거래일 연속 하락…증권·건설 ‘숨고르기’
입력 2015-04-29 15:59 

코스피의 ‘숨고르기 장세가 4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코스피는 29일 증권, 건설주를 중심으로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 매물을 소화하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04포인트(0.23%) 떨어진 2142.63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2130선 밑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낙폭을 회복해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단기 급등하며 2150선까지 질주하자 차익을 실현함과 동시에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기업의 실적을 점검할 때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특히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증권주와 건설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623억원, 1352억원씩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2297억원 순매수했지만 ‘쌍끌이 매도를 막기엔 부족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17억원 순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이중 차익 매매로는 54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로는 37억원 순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3.41% 떨어졌으며 건설업은 3.39% 하락했다. 유통업도 1.50% 떨어지는 등 소비민감주의 흐름이 부진했다. 반면 의료정밀과 의약품은 각각 2.85%, 1.54%씩 상승했다. 은행과 종이·목재는 1.26%, 1.05%씩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POSCO가 1.15%, NAVER는 1.02%씩 떨어졌다. 현대차는 0.87%, 한국전력은 0.52%씩 하락세였다. 신한지주는 3.06%, 삼성전자는 1.39%, 기아차는 1.20%씩 상승했다.
이외 금호산업은 매각 유찰 여파로 13.35% 하락했다.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도 6.32%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에 10.48% 급락했다. 반면 ‘깜짝 실적을 발표한 효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부하이텍은 자회사 매각 소식에 6.06% 강세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359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461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포인트(1.16%) 내린 695.69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98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1억원, 144억원씩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웹젠이 6.54%, 파라다이스가 3.09%씩 떨어졌다. 메디톡스도 2.76% 하락했다. 바이로메드는 7.88%, 이오테크닉스는 4.43%, 동서는 2.57%씩 상승했다.
‘백수오 논란을 겪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은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IHQ는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면서 상승마감했으며, 부산방직은 ‘슈퍼개미의 지분 매입 소식에 8.74% 올랐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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