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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감독 “해밀턴, 그렇게 도와줬는데...”
입력 2015-04-29 15:58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조시 해밀턴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이크 소시아 LA에인절스 감독은 텍사스 레인저스로 떠난 조시 해밀턴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소시아는 29일(한국시간)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LA타임즈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해밀턴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드러냈다.
에인절스와 텍사스 구단은 지난 28일 해밀턴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에인절스는 해밀턴을 내주는 대가로 추가 선수 지명, 혹은 현금을 받기로 했다. 8000만 달러의 잔여 계약 대부분은 에인절스가 부담한다.
지난 2월 어깨 수술 후 재활중이던 해밀턴은 코카인과 알콜 중독 재발 문제로 에인절스 구단과 갈등을 일으킨 끝에 예전 소속팀 텍사스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양 측은 가시 돋은 말을 주고받았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해밀턴이 책임감이 부족했다고 질타했고, 해밀턴은 텍사스 이적 확정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박했다.
이에 대해 소시아 감독은 해밀턴이 팀 동료들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거 같아 슬프고 실망스럽다”며 2년간 한 팀에서 함께한 선수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해밀턴은 우리 팀에서 부진할 때도 클럽하우스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어떤 일이 일어나든 동료들은 그의 성실함을 의심하지 않았고, 경기력에 대해서도 묻지 않았다. 그런 동료들에게 최소한의 회한도 보여주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소시아는 이어 에인절스가 그에게 최선의 지원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2012년 겨울 계약 이후 ‘책임 파트너를 고용하며 그를 지원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 ‘책임 파트너는 선수 측 대리인의 요구로 1년 만에 팀을 떠났다고. 대신 그는 가족 등 주변 지인들에게 기대는 모습을 보였다.
해밀턴은 텍사스 입단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에 대한 많은 지원 시스템이 없어졌고, 내 의사와 상관없는 것들이 더해졌다”며 에인절스 구단의 지원 부족을 지적했었다.
소시아는 나는 여전히 그가 걱정된다. 우리는 그를 위한 여러 테스트와 상담 과정을 준비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로 이는 텍사스 구단의 몫이 됐다”며 에인절스도 그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었다고 강조했다.
‘LA타임즈는 이를 두고 에인절스와 해밀턴 사이에 책임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양 측의 앙금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해밀턴은 예정대로 재활에 성공할 경우 오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알링턴에서 에인절스를 만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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