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잠적 무기수’ 홍승만, 창녕 야산서 자살?…유서 남기고 연락두절
입력 2015-04-29 15:38 

‘잠적 무기수 홍승만(47)이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서 자살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3일 부산에 이어 24일 울산 언양의 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발견된 홍씨는 25일 경남 창녕의 한 사찰에서 이틀간 묵은 후 지난 27일 등산을 간 뒤 행적이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홍씨가 묵었던 사찰에서 발견된 그의 가방 속에는 유서형식의 메모가 발견됐다.
29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25일 오후 1시께 경남 양산 통도사 입구에서 서로 알게된 변모(78·여)씨의 도움으로 변씨가 현재 살고 있는 경남 창녕 장마년 산지리의 한 사찰로 이동했다. 변씨는 당시 사찰입구에서 넘어졌는데 홍씨가 다가와 도와줬고, 창녕의 사찰에 지낸다고 하자 ‘며칠만 묵을 곳이 없으냐고 해 허락했다”며 잠적한 무기수인지는 몰랐다”고 경찰에 말했다.
이후 변씨와 함께 이동한 홍씨는 이틀간 사찰에서 지내다 지난 27일 오전 10시30분께 뒷 야산을 보며 등산가도 되겠다”며 올라간 후 현재까지 행적이 묘연하다. 이에 변씨는 등산간 홍씨가 이틀째 들어오지 않자 사위인 박모(54)에게 전화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변씨는 경찰에 장모와 함께 있던 사람이 등산간 후 소식이 끊겼다”고 29일 오전 11시에 신고하면서 홍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가 사찰에 놔 둔 등산용 가방에는 모자와 파란색 티, 현금 80만원과 유서형식의 메모지 3장의 소지품이 발견됐다. 메모지에는 어머니 형님, 누님, 막내동생 등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ㅇㅇ씨(애인으로 추정) 죄송합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15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홍씨가 사라진 야산을 수색중이다.

오동옥 경남경찰청 강력계장은 유서가 발견되고 이틀째 연락이 없는 점을 감안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잠적하기 위한 속임수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씨는 20대 때 내연녀를 살해해 강도 살인죄로 19년간 복역해오다 지난 17일 오전 10시에 전주교도소에서 4박 5일 귀휴를 떠났으나 복귀하지 않았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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