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교생이 부모님께 가장 듣고 싶은 말 “좀 실수해도 돼”
입력 2015-04-29 14:25 

고등학생들은 부모에게서 ‘실수해도 괜찮다는 말을 가장 듣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의 고등학생들이 부모와의 소통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업체 진학사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고등학교 1~3학년 회원 480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느끼는 영역과 부모님에게 듣고 싶은 말을 설문조사해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부모에게서 가장 듣고 싶은 말로 응답자의 32%가 ‘좀 실수해도 괜찮아를 꼽았다. 이밖에 고등학생들은 ‘널 믿는다(20%), ‘앞으로 잘 될거야(19%), ‘사랑한다(13%), ‘네가 제일 예뻐(혹은 멋있어)(3%)라는 말을 부모에게서 듣고 싶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부모에게 일방적으로 잔소리를 들을때(34%), ‘부모님과 대화나 소통이 안될 때(34%) 스트레스가 가장 높다고 답했다. ‘다른 형제·자매·친구 등 누군가와 비교할 때(12%), ‘다른 친구들의 환경이 더 좋다고 느낄 때(11%), ‘사교육 등 공부를 무리하게 시킬 때(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모와의 대화 시간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하루에 대화하는 시간은 ‘30분 이내와 ‘30분 이상 1시간 미만이 각 34%로 나타났다. 1시간 이상에서 2시간 미만인 학생은 15%, 2시간 이상인 학생은 13%에 그쳤다. 대화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학생도 4%에 달했다.
학생들이 부모에게 바라는 점으로는 ‘부모님의 인생을 좀 더 재미있게 사셨음 좋겠다(31%)가 가장 많았다. ‘내 생각과 말을 존중해주시면 좋겠다(22%), ‘좀 더 믿어주셨으면 좋겠다(15%)는 의견도 많았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부모가 자녀에게 불만을 직설적으로 표출하기보다는 자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며 신뢰관계를 쌓아야 진심 어린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