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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맞대결 2라운드, 주인공은 포지였다
입력 2015-04-29 14:01 
버스터 포지가 4회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MVP와 MVP의 두 번째 맞대결. 두 선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의 주인공은 버스터 포지였다.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시리즈 2차전 경기를 가졌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MVP 매디슨 범가너와 내셔널리그 MVP 클레이튼 커쇼의 선발 맞대결 2라운드. 에이스의 대결답게 투수전이 벌어졌고, 결과는 샌프란시스코의 2-1 승리로 끝났다.
범가너가 승리투수, 커쇼가 패전투수가 됐다. 산티아고 카시야는 세이브를 챙겼다. 범가너와 커쇼의 선발 맞대결은 이날 경기로 샌프란시스코가 4승 1패 우위를 점하게 됐다.
두 선발 모두 호투했지만, 이날의 영웅은 샌프란시스코의 4번 포수 버스터 포지였다.
이날 포지는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득점을 책임졌다. 1회 2사 이후 앙헬 파간이 좌측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로 출루하자 우전 안타로 이를 불러들였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커쇼의 초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에이스의 맞대결에서 1점 차와 2점 차의 체감 정도는 확연히 다르다. 포지의 홈런은 그만큼 컸다.

포지는 수비에서도 범가너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포수로 출전했다. 둘의 호흡은 완벽했다. 범가너는 8회까지 다저스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8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투구 수 110개에 평균자책점은 3.73으로 내렸다.
커쇼는 포지에게 2점을 내줬지만, 나머지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은 3.73까지 내렸다.
불펜도 여전히 좋았다. J.P. 하웰, 페드로 바에즈가 8회를 막았다. 9회 파코 로드리게스가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구원 등판한 세르지오 산토스가 대타 조 패닉을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클레이튼 커쇼는 7이닝 2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이날 경기 유일하게 안 좋았던 것은 다저스 타선이었다. 전날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좌완 범가너를 공략하기 위해 우타자들이 대거 출전했지만, 1점을 내는데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4회 유일한 득점이 나왔다. 지미 롤린스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다. 7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로 나갔고,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그나마 이 기회마저도 이어진 1사 2, 3루에서 하위 켄드릭이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다저스는 경기 후반부 야스마니 그랜달,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대타로 냈지만, 결과는 역시 좋지 못했다. 부상으로 빠진 야시엘 푸이그, 칼 크로포드의 공백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양 팀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샌프란시스코는 라이언 보겔송, 다저스는 잭 그레인키가 선발 등판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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