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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범가너 앞에 또 다시 작아진 ‘우타 라인’
입력 2015-04-29 13:46 
매디슨 범가너 앞에 다저스 타선은 작아졌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같은 투수를 상대로 똑같은 작전을 들고 나왔다. 결과는 이번에도 참담했다.
LA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했다.
결과는 참패였다. 다저스 타선은 범가너를 상대로 7회까지 단 1점을 뽑는데 그치며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클레이튼 커쇼를 무안하게 만들었다.
다저스는 이날 커쇼를 제외한 야수 전원을 우타자로 채웠다. 부상당한 칼 크로포드를 대신해 키케 에르난데스를 콜업해 중견수에 배치했고, 저스틴 터너를 1루수에 넣었다.
좌투수 범가너를 압박하기 위한 방법이었지만, 통하지 않았다. 3회까지 안타 1개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꽁꽁 묶였다.
범가너의 최종 기록은 8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 투구 수 110개에 평균자책점은 3.73으로 내렸다.
4회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다. 지미 롤린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에르난데스가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로 무사 2, 3루 판을 깔았다. 대량 득점 찬스였지만, 1사 이후 하위 켄드릭의 유격수 땅볼로 간신히 한 점을 뽑는데 그쳤다.
이후에도 다저스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5회 A.J. 엘리스가 볼넷, 커쇼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롤린스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에는 선두타자 에르난데스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7회에는 후안 유리베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 역시 기회와는 거리가 멀었다. 2사 1루에서 다저스는 대주자 작 피더슨, 대타 야스마니 그랜달을 동시에 투입해 ‘한방을 노렸지만, 그랜달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지난 23일 AT&T파크에서 같은 투수를 상대했다. 당시 다저스는 외야수 크리스 하이지를 콜업, 중견수로 선발 투입하면서 선발 커쇼를 제외한 타자 8명을 모두 우타자로 채우는 극단적인 우타자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7회 1아웃 상황까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알렉스 게레로가 대타 홈런을 터트리며 극적인 동점을 기록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6일 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똑같은 작전을 시도했지만, 결국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한 꼴이 되고 말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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