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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신의 富동산 현장] 관광에 교육·산업 두른 제주도 외지인 거래량 `껑충`
입력 2015-04-29 11:35  | 수정 2015-04-29 11:46
제주국제공항을 빠져나와 1135국도를 40~50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 모습. 이 곳은 지난 2008년 10월 제주영어교육도시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후 초·중·고등학교 12개교, 총 9020명의 학생 유치를 목표로 지금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다. [매경DB]

외지인이 제주도의 건축물과 토지를 매입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나라 부동산정보 포털에 따르면 최근 5년(2010년~2014년)간 제주도 내 건축물(주거용·상업용)의 거래현황(매입자 거주지 현황)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각각 3008건, 2922건에 불과하던 외지인 거래량이 2013년 5974건, 2014년 5971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지인의 제주도 토지매입(매매)량 역시 2010년 7135필지, 2011년 8249필지에서 2013년 1만617필지, 2014년 1만5220필지로 늘어났다.
부동산 업계는 외지인 거래량 증가는 JDC(제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개발사업이 한몫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제주영어교육도시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에 들어서는 ‘제주영어교육도시(379만2000㎡ 규모)는 총 사업비 1조7810억원을 투입해 2021년 말까지 12개의 국제 초·중·고등학교와 외국교육기관(10여개의 단과대), 영어교육센터, 교육문화시설(오페라, 연극, 무용, 전시회 등 운영)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NLCS-jeju(영국), KIS(공립학교), BHA(캐나다) 등의 국제학교 세 곳이 운영 중이며 미국의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가 2017년 개교 예정이다.
JDC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국제학교 학생들은 평균 1.05명의 가족을 동반하고 있으며 국제학교 학생 및 교직원과 그 가족을 포함한 4367명이 제주 도내로 신규 유입됐다.
또 국제학교를 찾는 외국인 유학생도 늘고 있어 KIS 제주와 NLCS 제주, BHA 등 3개 학교의 외국인 학생 수가 2011학년도(2011년 9월~2012년 8월) 23명에서 2014학년도 185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학생 가운데 외국인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3학년도 7.3%에서 지난해 9.3%로 높아졌다. 이 때문에 체류비자 취득자도 2010년 2명에서 지난해 말 현재 1007명으로 늘었다.
또한 동북아 최대 규모의 한국형 복합리조트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신화역사공원은 올해 2월 착공해 오는 2018년까지 특급호텔, 컨벤션센터, 휴양리조트, 테마파크, 워터파크, 세계음식테마거리, 면세점,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고급 쇼핑시설 등이 갖춰진 복합 리조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완공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조성된 국가산업단지다. 2012년 본사 이전을 완료한 인터넷포털 다음카카오(본사) 등 IT기업 71개, BT 관련 기업 30개 등 총 120개에 이르는 첨단기술 기업이 입주해 있다.
또 지난해 4월 개관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하루 평균 1000여 명이 꾸준히 찾고 있는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으며 JDC와 녹지그룹이 사업협약을 체결한 헬스케어타운은 총 1조원 규모를 투자해 단계별 개발을 추진 중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영어교육도시 주변 집값도 요동치고 있다. 2억4500만원(전용 84㎡)에 분양한 캐논빌리지(2011년 입주)의 경우 현재 6400만원 뛴 3억9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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