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장마철 전기 관리 '곳곳' 감전 위험 도사려
입력 2007-07-05 16:17  | 수정 2007-07-05 19:08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는 특히 전기 안전 사고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많이 사람들이 오가는 길거리의 전기 안전 실태,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서울 강남의 이른바 먹자 골목입니다.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뒤에 있는 전선을 따라가 봤습니다.

숯불 통이 바로 옆에 있다보니 전선 피복이 녹아내렸습니다.

간판을 만졌다가는 금방이라도 감전될 것 같습니다.


<김형오 기자> - "길거리에 불법으로 설치된 간판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테이프로 감겨져 물에 젖어있습니다."

새로 설치되고 있는 이 입간판은 누전됐을 경우 감전사고를 막기 위해 전기를 땅으로 흘려보내는 접지설비가 아예 없습니다.

또 다른 건물. 전기선과 통신선, 케이블선 등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전선 옆에 방치된 냉장고의 접지 저항을 알아봤습니다.

400 옴이 넘습니다.

인터뷰 : 정인덕 / 전기안전공사 점검팀장 - "기준인 100옴 이상이 나오면 누전이 됐을 경우 이것을 만지면 감전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온사인 간판은 전력소비가 많고 외부에 노출되다 보니 특수 전선을 사용해야 하지만 일반 비닐코드 전선을 사용하는 곳도 많습니다.

이런 허술한 전기 시설관리로 해마다 장마철인 이맘때는 감전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별 것 아니라는 안이한 생각이 소중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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